‘용인 일가족 살해’ 50대 가장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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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25.04.17. 뉴시스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25.04.17. 뉴시스
경기 용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가장이 구속됐다.

이차웅 수원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이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자들은 모두 이 씨의 가족으로, 80대 노인 2명, 50대 여성 1명, 20대 여성 1명, 10대 여성 1명이다.

경찰은 15일 사망자를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망자들이 발견됐을 당시 주변에는 수면제가 있었고 시신의 목 부위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메모에는 “내가 범행을 저질렀다.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가 부모와 아내, 자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이 씨의 또 다른 거주지인 광주 동구 금남로의 한 빌라에서 이 씨를 붙잡았다. 이 씨는 검거 당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시도를 한 탓에 의식이 불분명해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병원 치료 후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오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25.04.17. 뉴시스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장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7일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오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일가족 5명을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25.04.17. 뉴시스
경찰은 홀로 지방에서 거주하며 일했던 이 씨가 사업 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 씨는 1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범행 동기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용인 일가족#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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