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 업체 없어 일정 조정 불가피
연내 착공 위한 대책 마련하기로
강원 춘천시 서면과 중도를 연결하는 서면대교 건설 공사가 유찰돼 사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3월 28일 조달청을 통해 입찰 공고를 한 서면대교 건설 공사가 15일 입찰사전심사 마감까지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당초 강원도는 이달 중 입찰 참가자 현장 설명과 기본설계 평가 등을 거쳐 시공업체를 선정한 뒤 10월 중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유찰로 인해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강원도는 유찰의 주된 원인을 2022년 단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낮은 총사업비로 보고 있다. 최근 원자재와 노무비가 크게 뛰었지만 상승분이 반영되지 못해 업체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지 않는 사업으로 평가된 탓이다.
국가지원지방도 70호선 서면대교 건설은 총사업비 1085억 원을 들여 서면∼중도에 교량(770m)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춘천역에서 서면 간 차량 소요 시간을 기존 25분에서 7분으로 단축하는 획기적인 교통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서면대교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돼 일반 공사보다 15개월 이상 공기를 단축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구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면대교 건설이 유찰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원활한 재공고와 연내 착공을 위해 총사업비 조정 등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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