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만 송이 장미꽃 향기에 빠져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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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남도여행] 곡성세계장미축제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 기차마을 내 장미공원은 형형색색의 장미꽃과 어우러진 야간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곡성군 제공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 기차마을 내 장미공원은 형형색색의 장미꽃과 어우러진 야간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곡성군 제공
‘장미로 물드는 특별한 하루.’

낮에는 형형색색의 화사함으로, 밤에는 은은한 조명에 그윽한 장미 향으로 가득 채워지는 곳, 전남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고속철도(KTX) 곡성역 바로 앞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울창한 산과 맑은 강이 어우러진 청정 고장 곡성의 대표 관광 명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5회 연속 선정될 정도로 ‘믿고 가는 여행지’다.

계절의 여왕 5월, 수억만 송이의 장미가 향연을 이루는 세계장미축제가 16일부터 25일까지 섬진강 기차마을의 7만5000㎡ 공간에서 펼쳐진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질과 양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1004개 품종의 장미가 아름다움을 뽐내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아온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야간 축제장을 더욱 화려하게 꾸몄고 ‘밤에도 즐기는 장미’를 콘셉트로 한 공연과 포토존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장미정원의 시그니처인 ‘장미 여신’의 머리를 조명으로 장식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올데이 로즈 퍼레이드와 패션쇼도 올해 처음 열린다.

축제 기간 개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16일 오후 7시 반 올데이 첫 번째 콘서트 ‘로즈 오프닝 뮤직쇼’로 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국내 최초 쇼콰이어 그룹인 ‘하모나이즈’와 빅마마 이영현이 출연한다. 17일 오후 6시에는 알리, 정동하가 달콤하고 감미로운 발라드 음악을 들려준다. 올데이 콘서트는 이후 3차례(18일, 24일, 25일) 더 열린다.

축제장 곳곳이 모두 ‘콘텐츠’라고 할 만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밤의 선율 ‘올데이 버스킹’, 별밤 영화의 낭만 속으로 초대하는 ‘로즈 시네마’, 브라스밴드 & 탭댄스 합동 공연인 ‘로즈 브라스 카니발’, ‘월드 요들 페스티벌’ 등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색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2025 행운의 황금 장미를 찾아라’는 축제 기간 중 매일(평일 2회, 주말 2회) 잔디광장에서 수많은 장미 가운데 특별한 한 송이를 찾는 사람에게 순금 반 돈(미니 골드바)을 증정한다. 장미정원에 숨겨진 로즈 프렌즈와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선물을 준다. 축제 기간 지역 우수 농특산품을 판매하는 ‘곡성 로즈팜마켓’과 석쇠돼지구이, 참게매운탕 등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먹거리존’도 운영한다. 축제장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섬진강을 따라 왕복 20㎞를 1시간 동안 달리는 증기기관차.
섬진강을 따라 왕복 20㎞를 1시간 동안 달리는 증기기관차.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치치뿌뿌놀이터, 생태학습관, 요술랜드, 동물농장, 가상현실(VR) 체험관 등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증기기관차는 섬진강을 따라 왕복 20㎞를 1시간 동안 달린다. 기차마을을 한 바퀴 도는 미니 기차, 레일바이크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창밖으로 보이는 섬진강과 들녘, 마주 달려오는 바람은 레트로 감성과 아날로그의 향수를 동시에 자극한다. 곡성군은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장미정원을 개방한다. 오후 8시부터 이용료 없이 입장이 가능하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감만족 남도여행#남도#곡성세계장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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