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빌딩숲’ 떠나 푸릇한 숲길 걸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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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남도여행] 완주-진안 ‘시나브로 치유길’

전북 진안군의 시나브로 치유길을 찾은 방문객들이 숲속에 만들어진 덱을 걷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제공
전북 진안군의 시나브로 치유길을 찾은 방문객들이 숲속에 만들어진 덱을 걷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제공
현대인의 건강관리 방법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걷기’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걷기 위해 자연으로 향한다. 이런 이유로 전국에는 각양각색의 이름을 가진 길이 만들어져 있다.

전북에도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길이 많다. 그중에서도 올봄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제안하는 ‘시나브로 치유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전북 시나브로 치유길은 2곳이다. 완주군과 진안군에 있다.

완주군의 시나브로 치유길은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부터 구이농협까지 3.3㎞ 구간이다. 저수지 위에 설치된 덱과 산길, 포장도로를 걷는다. 길옆으로 펼쳐지는 저수지의 잔잔한 풍경은 걷는 이에게 편안함을 준다. 웅장한 모악산의 산세는 훌륭한 배경이 돼 준다.

진안군의 시나브로 치유길은 물 맑은 계곡으로 유명한 운일암반일암을 출발해 무지개다리, 전망대, 삼거광장을 들러 출발지로 돌아오는 7㎞ 코스다. 기암괴석 사이로 굽이쳐 흐르며 내는 물소리는 걷는 이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계곡 사이에 알록달록한 색을 입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는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힐 수 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5대 종교의 건축물과 성지를 연결한 ‘성지혜윰길’도 있다. 전주와 익산, 완주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어 걷기보다는 차량 이동을 추천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방문객에게 길이 갖는 역사적 의미 등을 설명할 해설사 17명을 양성했다. 올 상반기 중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정식 관광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하반기부터 찾을 수 있다.

#오감만족 남도여행#남도#시나브로 치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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