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김상민 전 검사 조사

  • 뉴스1
  • 입력 2025년 4월 20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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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전담수사팀, 지난 18일 소환…김 여사 의혹 확인

김상민 당시 대전고검 검사가 지난해 1월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청 프레스룸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2024.1.9 뉴스1
김상민 당시 대전고검 검사가 지난해 1월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청 프레스룸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2024.1.9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개입 및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해 4·10 총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섰던 김상민 전 검사를 조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8일 김 전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김건희 여사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관여했는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 전 검사가 공천받도록 김영선 전 의원을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지난 2월 17일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는 통화 복기록을 공개했다.

복기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선생님 김상민 검사 조국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김상민이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주세요.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라고 말했다.

명 씨가 “비례대표도 아니고 평생 검사만 하다가 지역도 모르는 사람을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을 주면 총선에서 집니다. 이 추세로 가면 110석을 넘지 못합니다”라고 하자, 김 여사가 “아니에요. 선생님 보수 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거라 했어요”라고 말한 내용도 있다.

결과적으로 창원 의창에 공천을 신청한 김 전 검사와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한다고 발표한 김 전 의원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2018년부터 2년여간 특수3부에서 근무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천개입 의혹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 여사 대면조사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명 씨 관련 일부 기록을 넘겨받은 후 김 여사 측에 의혹 소명을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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