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의림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으로 도심 관광 활성화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0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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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는 도심 관광의 핵심인 의림지 일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체류형 관광 기반시설 조성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사진은 17일 열린 ‘제천 의림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업무협약식 모습.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水利)시설이자 지역 대표 문화재인 의림지(義林池·명승 제20호)를 기반으로 한 도심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코레이트자산운용㈜ 등 7개 업체와 ‘제천 의림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송학면 도화리 시 청소년 수련원 일대 6만3430㎡의 부지에 250실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2028년까지 건설하는 것이다. 7개 업체는 이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2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충북 제천시는 도심 관광의 핵심인 의림지 일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체류형 관광 기반시설 조성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사진은 의림지 전경 제천시 제공
시는 그동안 도심 관광의 핵심지역인 의림지 일원 개발을 위해 수 차례 민간 공모를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3월에는 공모를 통해 삼부토건 컨소시엄을 의림지 리조트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뒤 1200억 원을 들여 250실 규모의 리조트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고, 삼부토건 컨소시엄은 협약 1년 만에 건설 경기와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사업 포기를 시에 통보했다. 결국 시는 공모를 중단하고 국내외 투자회사 등을 만나 이번 협약을 일궈냈다.

시는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체류형 관광산업의 전기를 마련하고, 1500여 개의 직‧간접 고용 창출, 지역 대학 관련학과 학생들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와 도심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규 시장은 “성공적인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번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해 제천은 중부내륙권 최고의 관광허브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제천시는 도심 관광의 핵심인 의림지 일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체류형 관광 기반시설 조성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사진은 의림지 야경. 제천시 제공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성사업도 현재 가설방음패널과 가배수로 설치, 표토제거 등의 공사가 진행되는 등 8개 세부 사업 모두 본궤도에 올랐다.

당초 이 사업은 민선 7기 전임 시장 공약 사업으로 시작됐다. 의림지 뜰의 고유한 역사 자원에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융합해 자연치유 도시의 위상을 확립하고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게 주 내용이다. 의림지뜰은 2021년 4월 14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제50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자연치유 특구’로 지정됐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 특성에 맞게 선택적으로 규제 특례를 적용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4년 도입됐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이 사업을 검토한 시는 낮은 사업성으로 고민에 빠졌다가 대부분의 사업이 확정돼 진행된 점을 감안해 투입 예산을 줄이고, 자연과 예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화와 사립미술관 및 곤충생태관 조성 등 사업성을 개선해 지속 추진키로 했다.

충북 제천시는 도심 관광의 핵심인 의림지 일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체류형 관광 기반시설 조성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사진은 의림지 야경. 제천시 제공
이 밖에 내년 말까지 150억 원을 들여 의림지~까지산 구간(580m)에 60인승(30인승 2량) 모노레일과 정류장, 전망대 등을 건설하는 의림지 모노레일 건설 사업이 추진중이다. 또 이달부터 의림지를 배경으로 한 음식관광 도보상품(가스트로 투어‧미식여행)도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제(최소 4명~최대 15명)로 운영되며 비용은 1인당 2만7500원이다.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상주 공검지 등과 함께 현재까지 남아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다.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심은 8~13m, 둘레는 약 2㎞에 이른다. 1976년 충북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가 2006년 명승 20호로 승격됐다.

#제천시#의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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