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인기에 상위권 이과 몰리자… 중위권은 문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문과 응시 확률과 통계 5.6%P 증가
사탐 9.5%P 늘어 4년만에 최고치

최근 몇 년간 의대 열풍과 이과 선호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2026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의 문과 선호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쏠림이 심해져 이과에 상위권 수험생이 많아진 데 부담을 느낀 중위권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문과로 전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고3 전국연합 학력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영역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40.5%로 전년(46.1%)보다 5.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인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59.5%로 전년(53.9%)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3월 학력평가에서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은 2025학년도까지 39.5%, 43.2%, 46.1%, 46.1%로 매년 증가하다가 올해 처음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60.5%, 56.8%, 53.9%, 53.9%로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처음 올라갔다.

올해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64.6%로 전년(55.1%)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2022학년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35.4%로 2022학년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올해 문과생 비율이 늘었다는 의미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자연 계열 지원자의 과학탐구 응시 필수 지정을 줄인 대학이 많아지며 이과생 사이에서 학업 부담이 적은 사탐을 보는 ‘사탐런’ 현상이 늘었는데, 올해는 미적분과 기하 응시 비율까지 줄며 아예 문과로 전향한 이과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입시#상위권 수험생#중위권 이과생#문과 선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