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성남시 판교에 인공지능(AI)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시군별 핵심 산업과 연계한 ‘AI 타운’도 구축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비전 및 9대 전략’ 52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AI 전략에 따르면 판교는 AI 연구와 실증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시스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AI 협력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성남 금토공공주택지구 내 제3판교테크노밸리에는 AI 스타트업 100곳을 유치하고 이들을 지원해 글로벌 반도체 혁신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31개 시군의 핵심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조사해 ‘AI 타운’을 조성하고, 지역 산업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AI 인프라 확충도 추진된다.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 3별관은 11월까지 리모델링을 거쳐 ‘AI 통합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한다. 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이 도입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 친환경건축물협의회(LEED) 인증도 추진된다.
도는 또 25명 내외 전문가로 구성되는 ‘경기도 AI 위원회’를 신설해 AI 정책 자문과 윤리·안전 가이드라인 운영에 나선다. 경기도 관계자는 “9대 전략 실행을 위해 올해 1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AI 기술이 가져올 혜택을 모든 도민이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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