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명 다녀간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있어야 수요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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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으로 떠나봄 즐겨봄] 6월 말까지 건설 촉구 서명운동

청주국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 400만 명 시대를 열고 중부권 거점 공항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 400만 명 시대를 열고 중부권 거점 공항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국내·국제 관광의 중부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은 10년 만인 2007년 연간 전체 이용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2016년에는 273만2755명으로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2017년 257만1551명, 2018년 245만3649명으로 점점 줄었다. 이는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막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결국 인천, 제주, 김포, 김해에 이은 5대 공항의 자리를 차지하던 청주공항은 대구공항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2022년 317만 명, 2023년 369만 명으로 수직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에 처음으로 400만 명을 돌파했다.

국제선의 성장세는 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2일 100만827명을 기록하면서 1997년 운항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12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6년 61만4060명이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청주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를 비롯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청주공항발 해외 노선 취항을 늘리고, 수도권 등 전국에서 승객을 유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청주공항은 총면적 674만 ㎡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규모다. 2만2406㎡의 여객 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충북도는 이 같은 청주공항 이용객의 증가세를 잇기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추진 중이다.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이어서 운영에 제약이 많아 연평균 12.1%씩 증가하는 항공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공항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6월 말까지 민간 활주로 건설 촉구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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