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정문 앞 주제 광장인 ‘꿈꾸는 정원’에 메인 조형물인 ‘황금빛 판다’. 높이 10m, 가로 폭 10m의 크기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고양시 제공
‘1억 송이 꽃의 향연’ 고양국제꽃박람회가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1997년 처음 열린 뒤 지난해까지 877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훼 박람회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꽃박람회 기간 중 1129억 원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 주제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다. 25개 나라에서 200여 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28만㎡ 규모의 실내·야외 전시장이 형형색색 꽃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 호숫가 가득 채운 꽃의 향연
정문 앞 주제 광장인 ‘꿈꾸는 정원’에는 메인 조형물인 ‘황금빛 판다’가 자리를 잡았다. 높이 10m, 가로 폭 10m의 대형 조형물은 관람객을 압도한다. 주제 광장 인근 계단은 활짝 핀 수국으로 물들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한울광장에서 노래하는 분수대까지 걷다 보면 곳곳에서 다채로운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한울광장’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캐릭터 조형물이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장미원’에 들어서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핀 색색의 장미가 달달한 꽃향기를 뿜어낸다. 호숫가에는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엉뚱하고 재밌는 상상을 꽃으로 연출한 포토스팟 ‘꽃과 환상의 정원’이 있다.
한국의 차 문화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꽃, 향기 그리고 물의 정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활용해 3가지 빛깔을 담아낸 ‘꽃빛, 물빛 그리고 노을빛 정원’, 가로수길 끝에는 고양 시민 10개 팀이 직접 디자인하고 조성한 ‘오색빛깔 힐링 정원’,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동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꽃과 환상의 정원’ 등도 눈길을 끈다.
실내전시관에서는 100여 개 국내외 우수품종과 신품종을 미리 만날 수 있다. 로비와 중앙홀에 조성된 입체 정원은 다양한 꽃을 이용해 연출한 공중 꽃장식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마다가스카르에 자생하는 파키포디움, 인도네시아 자생 식충식물, 콜롬비아의 레인보우 장미 등 이색식물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관 내부 벽면을 활용한 길이 약 20m의 벽면녹화 수직 정원과 오픈형 수평 정원으로 구성된 ‘숨 쉬는 실내정원’은 열대우림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 대중교통 타고 오면 할인
올해는 ‘차 없는 박람회’가 목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3000원이 할인된다. 축제장에 가려면 3호선 정발산역 1·2번 출구로 나오거나 GTX-A 킨텍스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GTX를 타고 오면 원마운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는 일산동구청이나 강산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임시주차장 이용객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일반권 기준으로 사전 예매하면 1만1000원, 현장 구매는 1만5000원이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고양국제꽃박람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화훼 축제와 산업 박람회가 함께 열리는 국내 유일 화훼 브랜드 박람회”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꽃향기로 가득 찬 상상 속 세계를 즐겨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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