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항소심도 징역 2년 6개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5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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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2024.05.31. 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2024.05.31. 뉴시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 씨는 항소심 선고기일까지 총 130여 번의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감형을 받진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 소병진 김용중)는 2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김 씨는 항소심 두 번째 공판 직전까지 100장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는 선고일이 다가오자 34장의 반성문을 추가 제출했으나 재판부 판단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재판부는 “김 씨의 교통사고와 도주 부분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된 점, 초범이거나 중한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각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다”고 판시했다. 사건을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이, 김 씨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장모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유지됐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가다가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를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사고 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지만, 음주운전 처벌 기준(0.03%)보다 낮았다. 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 씨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뒤늦게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고 시점의 음주 수치를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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