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느티나무 6그루 식재
내년 4월까지 쉼터-앉음벽 조성
서울광장이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어우러진 정원형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8일 “2004년 5월 개장한 서울광장에 숲과 정원의 개념을 더해 문화와 예술, 여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광장 양쪽에 소나무 24그루를 심은 데 이어, 그늘과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나무 아래에는 다양한 꽃을 심어 ‘한 뼘 정원’을 조성했다. 광장 주변에도 산단풍, 마가목 등으로 구성된 화분 300여 개를 배치해 이동이 가능한 정원 형태를 완성했다. 시 관계자는 “이동이 가능한 화분을 이용해 정원형 도시광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광장 한편에는 거울에 비친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은 매년 300일 넘게 각종 행사가 열려 잔디의 훼손, 복구가 반복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한지형 잔디를 서울의 기후에 맞는 난지형(한국형) 잔디로 교체했다. 한지형 잔디는 서늘한 기후에 적합한 반면, 난지형 잔디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생육이 쉬운 특징이 있다.
시는 11월까지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쉼터 6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정원 주변에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도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4월까지 전체 조성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