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특허 받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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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발명의 날 60주년 맞아
과거 발명품 14점 명예특허 등록

특허청은 발명의 날(5월 19일) 60주년을 기념해 거북선과 측우기, 금속활자 등 선조의 우수 발명 14점을 명예특허로 등록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거북선과 측우기, 앙부일구, 거중기, 아자방 온돌, 신기전기 화차, 자격루, 혼천시계, 풍기대, 비격진천뢰, 관상감 관천대, 연은분리법, 석빙고, 금속활자를 활용한 인쇄 방법 등이 명예특허로 결정됐다. 심사 대상에 포함됐던 대동여지도는 제작 당시(19세기) 세계적으로 지도가 활발하게 제작돼, 선행 기술에 비해 차별화된 특징이 없어 등록이 거절됐다.

특허청은 신규성, 진보성, 산업상 이용성 등을 고려해 지난달 말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거북선은 폐쇄형 구조가 외부 공격으로부터 내부 공간을 보호하고, 상면에 철판 못을 달아 적군이 배에 오르기 어렵게 해 근접 전투에서 방어력을 높인 점이 평가됐다. 측우기는 지름과 높이의 비율을 일정 범위로 한정해 빗물의 증발을 막고 사선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담을 수 있어 강우량 측정의 정확도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금속활자는 개별 금속활자를 조합해 인쇄해 보관과 활자의 재배열이 손쉬웠고 내구성이 높아 반복해 써도 일정한 인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인정됐다. 거중기는 지면에 수평 방향의 고정식 도르래와 이동식 도르래를 여러 개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특징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선조 우수 발명은 등록특허공보 형태로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공개되고 교육 콘텐츠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선조 우수 발명의 명예특허증을 만들어 국립중앙과학관 등 발명품이 전시된 기관과 협력해 명예특허증을 수여하고 전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순신 장군#거북선#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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