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15만 원에 팝니다”…품귀 현상에 ‘꼼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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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29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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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측, 게시물 확인 후 삭제 조처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해킹 공격 사태로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탈취돼, 약 2500만 명의 고객이 유심을 교체해야 하면서 ‘유심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SK텔레콤 유심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었다.

28일 당근의 한 이용자는 ‘SK텔레콤 유심을 15만 원에 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일반 판매점에서 손님께 휴대전화 판매할 재고 여유분을 드릴 수 있다”며 “쉽게 말해 가지고 있으면 판매 수익을 낼 수 있는데, 그걸 포기하고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이 많으신데 당장 바꿔야 할 분들 VVIP분들 연락 달라”며 “일반인은 연락해 주셔도 네고(가격 협상) 및 판매 불가”라며 강조했다.
당근 홈페이지 갈무리
당근 홈페이지 갈무리

당근 측은 해당 글을 확인하고 정책 위반으로 판단해 즉시 삭제 조치했다. 당근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판매업자의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개인 거래라고 할지라도 지속적인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게시글을 올리는 회원은 이용이 제한된다.

삭제된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15만 원에 살 바에 통신사를 이동하고 말지” “이럴 때 꼼수 써서 돈 벌려고 하는 게 한심하다” 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경기 수원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해킹사고가 발생한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교체를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다. 2025.04.28. 뉴시스.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경기 수원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해킹사고가 발생한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교체를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다. 2025.04.28. 뉴시스.

한편, SK텔레콤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했다.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한 SK텔레콤은 다음 달 말까지 500만 개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 명과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187만 명 모두 유심 교체를 하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SKT 해킹#SKT 유심#유심 판매#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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