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장, 7월부터 공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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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개최, 주행사장 평탄화
전시시설 만들고 정원 착공 예정
개도-금오도엔 캠핑 등 투어 마련
시 “적극적 홍보로 성공 개최 총력”

전남 여수시는 24일 독일 본에 위치한 이클레이―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 세계본부를 방문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여수시 제공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장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성공 개최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재)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진모지구(18만 m²)의 평탄화 작업이 완료됐다. 조직위는 6월까지 주행사장 전시시설 배치와 주변 도시숲 및 정원 조성 계획을 담은 설계용역을 마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금오도, 개도 일원에서 열린다. 주행사장에는 총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섬박람회의 상징이 될 주제관이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이 밖에 섬 해양생태관과 섬 미래관은 섬의 위기와 미래 에너지 기술을, 섬 공동관과 섬 문화관은 세계 각국 섬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부행사장은 여수엑스포장, 금오도, 개도로 꾸려진다. 개도에서는 섬어촌문화센터가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섬어촌문화센터 주변에는 섬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야영장과 공원이 조성된다. 금오도에서는 섬 캠핑장 조성과 함께 비렁길 5개 코스(총 18.5km)를 따라 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섬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여수 섬 투어, 캠핑, 트레킹은 물론이고 남해안을 감상하며 섬들을 둘러보는 연안 크루즈 운항이 추진된다. 또한 수면 비행 선박으로 불리는 위그선과 미래형 이동 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무인 비행 시연도 준비되고 있다. 이 밖에 섬의 전설과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의 기대감을 높이고,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관람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섬박람회는 여수가 가진 해양과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다채로운 홍보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섬박람회를 준비하고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섬박람회에 맞춰 여수 고유의 섬 음식 문화를 알리는 데도 나섰다. 이를 위해 여수 섬 음식 10가지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음식은 거북손무침, 꼬막무침, 바지락꽂이, 병어조림, 서대회무침, 쑥화전, 장어탕, 톳밥, 파래김치, 해삼물회 등이다.

여수시는 24일 독일 본에 위치한 이클레이―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 세계본부를 방문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섬박람회의 국제 홍보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세계 30개국 참가와 300만 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115개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며, 이 중 2012년 여수엑스포에 참가했던 섬 보유국 37개국을 집중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참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섬박람회 개막이 약 4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접근성 개선과 예산 확보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기간 국제선 운항을 허용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데 이어, 국내선 항공편과 고속철도(KTX) 증편도 요청했다. 박수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장은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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