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학생 지도하다 갈등”

교사노조, 교사 2605명 조사…욕설 들은 경우도 68%

뉴스1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은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을 지도하다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사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지난 21∼25일 2605명의 유·초·중·고·특수 교사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3%가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관련 학생들과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갈등이 점점 늘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72.9%로 조사됐다.

응답자 84.1%는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경우보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할 때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더 심해진다고 답했다. 68.7%는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할 때 학생이 친구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봤다.

학생을 지도 과정에서 욕설을 들은 적이 있는 교사는 전체의 67.7%에 달했다. 응답자 76.8%는 학생 지도 과정에서 폭력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위협을 느꼈다고 답했다.

실제로 물리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도 22.9%에 달했다.

학생으로부터 욕설이나 물리적 폭력을 당한 경우 교권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한 교사는 89.3%였다.

교사노조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를 주제로 학교 구성원 간 토의와 토론이 이뤄져 갈등과 폭력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