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제지공장서 맨홀 들어간 근로자 2명 숨져…“유독가스 질식 추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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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9시 44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종이 제조공장 맨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5.4/뉴스1
4일 오전 9시 44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종이 제조공장 맨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5.4/뉴스1
전북 전주시의 한 종이제조공장 맨홀 안에서 작업자 2명이 숨졌다.

4일 전북경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경 전주시 팔복동 종이제조공장 맨홀에 A 씨(40대) 등 5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직원 20여명은 기계 정비와 청소를 하기 위해 출근했다. 그러던 중 A 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홀로 맨홀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발견한 B 공장장(50대)과 C 작업반장(50대)이 그를 구조하러 맨홀에 들어갔다. 이어 2명의 직원들도 이들을 구하기 위해 맨홀에 들어가면서 연달아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A 씨와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응급실로 곧바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C 씨는 의식저하 상태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맨홀에 들어간 또 다른 2명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

숨진 2명은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제조공장#맨홀#작업자#맨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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