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70년대 장생포 마을을 재현한 울산 고래문화특구 내 고래문화마을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구경하고 있다. 울산 남구청 제공
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70년대 장생포 마을을 재현한 울산 남구 고래문화마을에 롤러코스터형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울산 남구는 고래문화특구 내 관광시설 중 하나인 고래문화마을 일원에 체험시설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체험시설은 고래문화마을 내 수국 정원, 라벤더 정원 등 다채로운 테마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약 1km의 순환 동력식 롤러코스터형 시설로 2026년 2월 완공된다. 남구는 체험시설이 고래문화마을을 찾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들에게 스릴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체험시설은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 고래마을을 관광 명소화하는 남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사업을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으로 선정해 2027년까지 사업비 445억 원을 투입한다. 남구는 고래문화마을에 스카이라이드, 코스터카트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체험형 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옛 장생포 해군기지 부지에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든다. 장생포 문화창고 외벽에는 대형 3차원(3D) 전광판을 설치해 다양한 고래가 실제 헤엄치는 듯한 영상물도 띄울 계획이다. 남구는 고래문화특구를 중심으로 태화강 그라스정원, 삼호철새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구축해 울산의 관광지도를 새로 그려 나가는 계획도 수립한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고래문화특구는 남구의 경제 체질을 다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2027년까지 예산을 집중 투자해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포경기지였던 장생포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래가 연간 1000마리씩 잡히고, 전국에서 고래 고기를 맛보러 오던 곳이다. 고래잡이가 금지되면서 남구는 장생포를 고래 관광지로 키웠고 2008년엔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특구에는 고래문화마을을 비롯해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모노레일, 어린이 체험 시설인 웰리 키즈랜드,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웨일즈 판타지움 등 고래를 특화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