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를 삽입해 압박 골절된 척추체를 들어 올린 모습(왼쪽)과 골시멘트가 채워진 모습(오른쪽). 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인천힘찬종합병원이 척추 압박 골절 치료에 임플란트를 이용한 경피적 척추 압박 골절 보강술을 도입해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힘찬종합병원은 척추 압박 골절로 등이 굽고, 다리 저림 증상을 호소한 70대 초반 여성 환자에게 보강술을 시행했다.
시술을 집도한 김중호 신경외과 과장은 “척추체의 높이를 올리고 유지해 척추체 복원 및 골절된 뼈를 보강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척추 골절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13만2881명이었던 환자 수가 2023년 157,788명으로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척추 골절 환자 중 60세 이상 환자는 14만275명으로 전체의 88.9%를 차지한다.
주로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가 넘어졌을 때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별다른 충격 없이도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이 없더라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심한 외력에 의해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 압박 골절이 장기간 지속되면 허리가 굽는 척추 변형이 진행된다. 이는 폐 기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단기간 침상 안정을 취하지만, 척추뼈가 제대로 아물지 않거나 2주간의 보존 치료를 했는데도 심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척추성형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뼈 앞 기둥의 40% 이상이 압박돼 있거나 연속한 두세 개의 척추체에 심한 압박 골절이 있는 경우에도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시술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압박 골절로 인해 장기간 침대에 누워 지내면 욕창, 폐렴, 요로감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심한 척추 압박 골절에는 주로 풍선 척추성형술을 시행해 왔다. 골절된 척추체 부위에 특수 풍선이 부착된 카테터를 삽입해 풍선을 부풀려 척추체를 원래 상태로 회복시킨 후, 그 공간에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다만 풍선을 부풀리는 과정에서 저항이 약한 쪽으로 더 부풀려지는 등의 한계도 있다.
김중호 신경외과 과장은 “임플란트를 이용한 경피적 척추 압박 골절 보강술은 척추체에 상하 축 확장형의 티타늄 임플란트를 삽입해 압박 골절된 척추체를 들어 올린 후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방식”이라며 “임플란트의 삽입 위치와 팽창을 집도의가 제어할 수 있어 무너진 척추체를 보다 정확한 높이로 복원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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