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허 등록 270만 건 넘었다…최다 보유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8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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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리나라 최다 특허권자는 삼성전자, 최다 상표권자는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광복 80주년,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특허·상표 다등록 권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특허 13만4802건을 보유해 최다 특허권자, 아모레퍼시픽이 상표 1만6514건을 보유해 최다 상표권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다등록 권리자는 1946년 특허법, 1949년 상표법 제정 이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등록된 누적 건수를 등록권리자명 기준으로 산출해 선정했다.

한국인 제1호 특허는 독립유공자 정인호 선생이 1909년도에 등록한 말총모자 특허다. 정인호 선생은 이 특허를 활용해 벌어들인 판매수익 등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 이후에는 1948년 중앙공업연구소(현 국가기술표준원)의 ‘유화염료제조법’이 1호 특허로 등록됐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등록된 특허 건수는 총 270만5171건으로 집계됐다. 특허청은 2027년 등록 특허 건수가 300만호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특허의 5.0%인 13만4802건을 등록해 특허 등록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등록한 특허 건수만 5255건에 달한다. 1969년 전자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반도체, 이동통신(모바일) 기기 분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를 대표하는 혁신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2위는 LG전자로, 전체 특허의 2.9%인 7만7802건을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959년 최초로 국산 라디오를 개발한 LG전자는 스마트 가전 분야 등에서 기술개발을 주도해 왔다. 지난해 LG전자가 등록한 특허 건수는 2424건이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5만4305건(2.0%)의 특허를 보유하며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3만9071건을 등록한 SK하이닉스가, 5위는 2만8544건을 등록한 LG디스플레이였다.

국내 상표는 1949년 천일산업의 상표명 ‘天’이 1호 상표로 등록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274만1047건이 등록됐다. 특허청은 2029년경 상표 등록 건수가 3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상표 등록 1위는 총 1만6514건을 등록한 아모레퍼시픽이었다.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로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Sulwhasoo), 헤라(HERA) 등 다양한 화장품 분야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화장품 전문업체인 LG생활건강으로, 총 1만5969건의 상표를 등록했다. LG생활건강은 더후(THE WHOO) 등 화장품 관련 상표와 페리오(PERIOE) 등 생활용품 관련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3위는 주식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9357건), 4위는 씨제이(CJ) 주식회사(9317건), 5위는 롯데지주 주식회사(9272건)가 각각 차지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발표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동안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루어온 과정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한해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허#특허권자#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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