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핵환자 250명 조기 발견…‘잠복감염’도 1만7500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8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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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지난해 결핵 역학조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250명을 조기에 발견했다.

질병청은 8일 결핵환자 가족과 집단시설 접촉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추가 결핵환자 250명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결핵환자의 접촉자는 총 10만5989명이었으며 결핵검사 결과 접촉자 10만명당 235.9명꼴로 추가 환자가 나왔다. 또 밀접접촉자 5만9547명에 대해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7537명(29.5%)이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됐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 체내 소수의 살아있는 균이 존재하지만 결핵이 발병하진 않은 상태다.

지난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추가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는 최근 5년 들어 가장 많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집단발생이 우려되는 시설의 잠복결핵감염자를 대상으로 흉부 CT등 적극적인 추가검사를 시행한 결과”라며 “결핵 진료지침이 개정돼 65세 이상 고령 접촉자도 잠복결핵감염 검사 및 치료를 권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핵환자 접촉자는 일반인보다 결핵 발병 위험이 약 7배 높다. 지난해 역학조사 결과 가족접촉자 1만8893명 중 108명이 결핵에 발견됐고 4931명이 잠복결핵감염자로 진단됐다. 집단시설 3470건의 접촉자 8만7096명을 검사했을 때 추가 결핵환자는 142명 발견됐으며 잠복결핵감염자는 1만2606명이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추가 결핵환자 발생률과 잠복결핵감염률이 가장 높았는데 면역이 저하된 고령 접촉자들이 결핵환자와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염성 결핵환자의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결핵 발병 고위험군으로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완료하면 결핵 발병을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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