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 오른다” 식중독 초비상…‘계란’ 가공품 집중점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12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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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하며 달걀 취급 부주의로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증가 예상
식약처, 구운달걀·달걀말이·달걀 샐러드 등 제조업체 170여 곳 대상
부패 등 부적합 원료 사용여부·보존 및 유통기준 준수 여부 등 점검

ⓒ뉴시스
점차 기온이 높아지면서 달걀 취급 부주의로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식약처는 오는 30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액란 등 알가공품 제조업체 대상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12일 밝혔다.

계절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현황(최근5년)을 살펴보면 여름이 50%로 가장 많았고, 가을 28%, 봄 19%, 겨울 4% 순이었다. 주요 원인 식품은 달걀을 원료로 조리한 계란말이, 계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크림, 마요네즈 등의 원료료 주로 사용하는 액란은 달걀의 내용물 전부 또는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액상 형태로 제조하거나 이에 식염, 당류 등을 첨가한 것(알 내용물 80% 이상)이다.

점검은 액란, 구운달걀, 달걀말이, 달걀 샐러드 등을 생산하는 알가공품 제조업체와 과거 정부 수거·검사나 자가품질검사 결과 식중독균 검출 등 부적합 이력이 있는 업체를 포함해 17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점검하는 주요 항목은 ▲부적합 원료 사용 여부 ▲작업장 내 축산물 등 위생적 취급 여부 ▲축산물가공품 보존 및 유통기준 준수 여부 ▲자가품질검사 주기·항목 등 적정 실시 여부 등이다. 부적합 원료는 부패알, 산패취 있는 알, 곰팡이 생긴 알, 이물 혼입된 알, 혈액 함유된 알 등이다.

점검과 함께 알가공품 260여 건을 현장에서 직접 수거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해 살모넬라 식중독균 오염 여부 등을 검사하고 단백질, 지방, 나트륨 등을 분석하여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적정성도 확인할 예정이다.

살모넬라는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으로서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음식점 등에서 살모넬라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액란을 사용해 달걀찜, 달걀말이 등을 만들거나 제과·제빵에 사용하는 경우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라며 “액란은 개봉한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식약처는 “이번 점검 결과 위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 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축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 소비자가 신뢰하는 먹거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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