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영상 왜 올려”…중학생 아들 친구 납치·협박한 40대 긴급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4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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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자신의 아들과 찍은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아들 친구인 중학생을 납치해 폭행하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13일 특수감금폭행·아동학대 등 혐의로 A 씨(40)와 그의 범행을 도운 B 씨(40)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5시경 대전 동구에 있는 한 중학교 앞에서 A 씨 아들의 동급생인 중학생 C 군(13)을 차에 강제로 태운 뒤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C 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아들과 함께 찍은 영상을 게시하자 이를 삭제하게 했다. 그러나 이후 C 군이 또 다른 영상을 올리자 A 씨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친구 B 씨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A·B 씨는 C 군을 학교에서 6㎞가량 떨어진 고속도로 교각 아래로 데려갔다. 이후 흉기를 들이밀며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강제로 담배를 피우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C 군은 이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친 후 인근 시민의 도움으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10분경 동구 한 식당에서 두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인 상태에서 음주 운전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중학생#납치#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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