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기행각을 벌이다 수감된 전청조가 과거 교도소 복역 중에도 재소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전청조의 실체를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청조는 2018년부터 3년간 10여 명에게 약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20년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하면서 재소자들을 상대로도 사기극을 벌였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 함께 수감 생활을 하는 재소자들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하면서 혼인 관계를 맺은 채 여자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전청조는 대상에 따라 성별을 바꿨다. 여성들에게는 남동생 사진을 이용해 자신을 남성이라 속이고, 남성들에게는 여성으로 다가가 돈을 뜯었다.
전청조의 실체는 2023년 8월 전 펜싱선수 남현희와의 결혼을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권 프로파일러는 “처음에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본인을 여자라고 했다.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는데, 신체 구조가 잘못 태어나 25세 때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와의 사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임신 테스트기로 속였다. 남현희가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하면 전청조는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병원에는 안 가도 된다’고면서 못 가게 막았다고 한다.
권 프로파일러는 “20차례가 넘는 임신 테스트기 결과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준 것은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였다“고 말했다.
전청조는 남현희 주변 인물에도 접근했다. 재력가 행세를 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을 진행해 수강생과 지인 27명에게서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다.
결국 범행이 발각된 그는 2023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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