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직원을 믿고 맡겼던 한 식당 사장이 주방 직원의 상습 절도 사실을 확인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노를 쏟아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CCTV 믿지 마세요, 대범한 주방 이모 절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식당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로, 영업을 마친 뒤 집에 가져가려던 고기 한 덩이를 찾을 수 없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매장 내 설치된 CCTV를 확인했고, 주방 직원이 식자재를 가방에 넣고 퇴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A 씨는 전날 영상도 돌려봤다. 그 결과, 채소와 쌈장, 고기 등을 가져가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찍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당 직원은 60세가 넘었다. 아들이 교수라고 자랑하던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매일 식자재를 훔쳐 갔다”고 말했다. 또 “어떤 날은 큰 반찬통을 들고 와 쌈장을 왕창 담은 뒤 어딘가에 숨겨두고, 퇴근할 때 가방에 넣고 나가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두 번은 넘어가려 했지만, 반복되는 절도에 괘씸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두 번이 아니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심정일 것” 등 공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CCTV 영상만으로도 충분한 증거가 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나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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