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린이집 화재, 10대가 버린 담배꽁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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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14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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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1일 오후 1시 45분쯤 광주 광산구 신가동의 한 어린이집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원생들이 긴급 대피했다. 2025.3.31/뉴스1
지난 3월31일 오후 1시 45분쯤 광주 광산구 신가동의 한 어린이집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원생들이 긴급 대피했다. 2025.3.31/뉴스1
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화재는 10대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불로 인해 어린이집 원생을 포함한 6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수억 원대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불을 낸 혐의(실화)로 10대 남성 A 군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시 45분경 신가동 한 직장어린이집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워 건물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군은 친구들과 함께 담배를 피운 뒤, 불이 꺼지지 않은 꽁초를 재활용품 보관 장소에 버렸다. 이후 담배불이 주변 종이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불은 건물 외벽과 주차돼 있던 차량 9대를 모두 태웠고, 40분 만에 진화됐으나 약 3억 921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4층 규모로, 1층은 주차장, 2~3층은 어린이집, 4층은 종합병원 간호사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 불로 인해 어린이집 원생 49명을 포함한 6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낮잠을 자거나 수업 중이던 아이들을 안거나 업어 대피시켰으며, 옥상에 있던 1명은 소방 사다리차로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교사와 간호사, 불을 끄던 병원 관계자 등 7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화재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A 군의 담배꽁초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실화 혐의를 적용했다.

#어린이집#담배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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