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생, 교사얼굴·머리 폭행…부모는 아동학대 신고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14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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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학년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가해 학생의 부모는 해당 교사가 자녀를 폭행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4일 부산시교육청, 서부경찰서, 부산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 A군이 B교사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한다.

사건은 학교 점심시간 A군과 옆 반 동급생의 몸싸움을 목격한 B교사가 이를 중재하면서 시작됐다. B교사는 몸싸움을 한 두 학생에게 서로 사과할 것을 지도했으나 A군은 자신의 교실로 피했다.

B교사가 훈계차 A군을 따라 교실로 들어가자 A군은 B교사에게 필통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폭행하고 머리채를 잡았다.

B교사는 이날 조퇴하고 29~30일 병가를 냈다. B교사는 얼굴과 목, 팔 등에 부상을 입고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당초 A군의 아버지는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학교 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교권보호위원회가 추진되자 이달 초 B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A군과 B교사를 상대로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B교사의 의견을 수렴해 동의시 A군과의 동선을 분리하고 치료비나 공무상 병가 등 지원 내용을 학교에 전달할 방침이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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