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이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축제 ‘정선아리랑 in Seoul’을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와 켄싱턴호텔 일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의 정서와 삶이 담긴 민요 아리랑의 문화적 가치와 정선 고유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지역 축제인 ‘정선아리랑제’가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지역 축제의 역사와 정신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번 행사는 정선아리랑의 전통성과 독창성을 살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전 10시 켄싱턴호텔에서 ‘정선아리랑이 남한강 유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정선아리랑이 단순한 노래를 넘어 남한강의 뗏목을 통한 문화와 관광, 경제에 미친 다양한 파급 효과에 대해 논의한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펼쳐질 정선 뗏목 시연. 정선아리랑을 부르며 뗏목으로 나무를 나르던 옛 정선 뗏꾼들의 모습이 재현된다. 정선군 제공물빛무대에서는 낮 12시 45분 ‘꿈의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뗏목 시연,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과 뮤지컬 아리아라리 팀의 콜라보, A-POP 댄스, 아리랑장단 및 소리 배우기, 토방집 짓기 놀이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물빛무대 인근 고수부지에서 정선의 관광 콘텐츠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전통놀이, 향토음식 맛보기, 배도라지차 시음, 목공예 등 24개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가운데 정선 여량면의 전통을 잇는 뗏목 시연은 마포대교 남단에서 물빛무대까지 약 300m 구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전통 수운 문화를 현장에서 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이색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선아리랑을 담은 뮤지컬 ‘아리아라리’ 공연 모습. 동아일보DB 이번 행사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최하는 ‘2025 한강페스티벌 봄축제’와 연계돼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와 생태,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18일에는 반포대교에서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도 참가해 정선의 문화적 정체성과 생태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홍보한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아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것을 넘어 정선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서울 한복판에서 소개하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과 지역 홍보, 관광이 어우러진 융복합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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