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이어 강동원…연예인 사칭 ‘노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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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15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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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 사진=뉴시스
배우 강동원. 사진=뉴시스
최근 연예인, 군인, 공공기관을 사칭해 예약만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배우 강동원의 이름까지 도용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경남경찰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창군에서 강동원의 영화 촬영 제작진을 사칭한 한 남성이 식당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문의했다.

이 남성은 “촬영팀 회식이 있다”며 “식사 후에 비용을 결제하겠다”고 말한 뒤, 병당 300만 원 상당의 고급 와인 2병을 주문했다.

식당 주인이 “고가 와인은 구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자, 남성은 특정 와인 업체의 명함을 전달하며 “여기서 구매하라”고 권유했다. 식당은 이 업체를 통해 와인 2병을 600만 원에 구입했지만 약속한 날짜에 촬영팀은 나타나지 않았고, 해당 남성과의 연락도 끊겼다.

이 같은 수법의 노쇼 사기는 거창 지역에서만 이달 들어 총 3건 접수됐다.

인근 창원에서도 지난 8일, 한 남성이 가수 남진의 콘서트 뒤풀이를 빙자해 470만 원 상당의 술을 예약한 뒤, 당일 “일이 생겨 회식을 취소한다”는 문자메시지만 남기고 연락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최근 연예인뿐만 아니라 군부대, 관공서를 사칭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주류 등 물품 대금에 대한 선결제를 요구하는 경우 노쇼 사기 행각이라 생각하시고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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