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특허 출원한 최초의 한국인은 애국지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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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권도인 선생 첫 기록
수익금 독립운동 자금 지원

애국지사 권도인 선생(사진)이 한국인으로는 1920년 처음으로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발명과 사업으로 번 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했다.

특허청은 올해 광복 80주년과 발명의 날 60주년을 기념해 ‘주요국 재외 한국인의 발명, 특허출원 등록 등에 대한 역사적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연구는 1876년 문호개방 때부터 1945년 광복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특허등록 자료를 조사해 한국인의 발명 기록을 발굴하고 분석했다.

경북 영양 출신인 권 선생은 1905년 하와이로 노동 이민을 한 후 1920년 9월 14일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미국에 재봉틀 부속장치에 관한 특허를 출원해 1921년 9월 27일 등록을 받았다. 이후 대나무 커튼으로 특허 등록을 받아 가구 사업을 했다. 수익금은 독립운동 자금으로 기부하며, 독립운동단체 대한인국민회 등에서 활동했다. 아내인 이희경 여사도 하와이에서 국권회복운동과 독립전쟁에 필요한 후원금 모집을 했다. 두 사람은 2004년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이날 특허청은 현충원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권 선생 비문판에 ‘제1호 미국 특허출원 한국인’을 새겼다.

#권도인#특허출원#독립운동#발명#재외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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