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사찰 보물급 불교 유물들, 한번에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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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47년 만에 공개되는 보물 ‘자수 가사’
7월 27일(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서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전시장 풍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전시장 풍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를 7월 27일(일)까지 박물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이후 47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보물 ‘자수 가사’가 5년간의 복원작업을 마치고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가사’는 불교 승려들이 중요한 불교 의식 때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법의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018년 고(故) 허동화 전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으로부터 ‘자수 가사’를 기증받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와 함께 복원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문화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불교 공예 유산을 조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전시장 풍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전시장 풍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전시에선 전국 주요 사찰에서 소중히 보관해 온 큰 스님들의 가사와 초상화 등 총 38건 55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전시 작품 중 61%에 해당하는 23건 29점이 국보나 보물 등 귀중한 유물들이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에게 내린 가사, 병자호란 때 승려 군대를 이끈 벽암대사에게 인조가 내린 가사 등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스님들의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다.

이밖에 스님들이 전시 영상 제작에 직접 참여해 가사의 상징적 의미와 제작 전통을 직접 설명하는 등 1500년간 이어져 온 가사 작법의 무형 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고, 전시와 연계해 시민들을 위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한편 같은 기간 전시 1동 로비와 야외마당에서는 연등회의 역사와 현대적 발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빛을 띄워 마음을 밝히다’ 전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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