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진구 부산롯데호텔 에서 열린 ‘제5회 부산라이즈위원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최재원 부산대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청년 창업 활성화를 시작으로 부산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라이즈)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라이즈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손을 잡고 지역의 혁신과 성장을 함께 이끌자는 취지로 마련된 정책이다.
부산시는 부산대학교와 함께 기술 기반 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25년 부산유(U)창업패키지’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유(U)패키지는 시와 대학, 민간·공공 지원기관이 협업해 제공하는 창업 인재 양성 사업이다. 각 기관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끌어모아 청년들이 실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부산대는 부산기술창업투자원, 한국엔젤투자협회 동남권 엔젤투자허브,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전문랩 브이스페이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창업 관련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유망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습 교육, 교류(네트워킹),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기술 검증, 투자설명회(IR) 경진대회, 글로벌 캠프, 투자 연계 등 총 7단계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기술 기반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원) 창업팀(2인 이상)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총 50팀을 선정한다. 다음 달 9일까지 부산창업포털 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케이-스타트업(K-Startup) 창업지원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올해는 라이즈사업 출범 첫해로, 시와 대학의 견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형 라이즈 사업에는 총 134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지역 20개 대학의 122개 과제가 지원을 받는다. 사업 유형은 연구중심형, 교육중심형, 직업·평생교육중심형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부경대는 주력 분야인 수산해양에 집중해 관련 유니콘 기업 육성을 계획 중이며, 한국해양대는 첨단 선박과 해수 이차전지 등 기업 수요에 대응해 지역 정주형 해양 특성화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부산대는 동남권 거점대학으로서 미래 모빌리티, 양자컴퓨팅, 전력반도체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한다.
시는 이들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지역 정주 취업률 15% 향상 △지자체·산업계·대학·연구기관 협업 실적 10% 향상 △대학발 창업률 20%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2일 열린 ‘제5회 부산라이즈위원회’에서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최 총장은 거점 국립대 총장이라는 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위원회를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
라이즈 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위원회는 시와 시의회, 대학, 산업계, 시교육청, 지역 혁신기관 대표 등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전문 자문단도 구성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의 성장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며 ”대학이 기업을 비롯해 지역 혁신의 여러 주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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