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이용객 2년간 2배 늘어
경주시, 국토부에 증편 건의 계획
경북 경주시는 경주역을 이용하는 고속열차(KTX, SRT) 탑승객이 최근 2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나 증편이 시급하다고 19일 밝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주역을 통한 KTX, SRT 이용객은 2021년 4699명에서 2023년 872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경주역의 고속열차 정차 횟수는 KTX가 주중 20∼23회, 주말 23∼27회이며, SRT는 주중 15∼16회, 주말 18회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경주를 찾는 방문객 상당수가 고속열차를 이용하고 있지만, 정차 횟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 방문객 수는 4709만 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고속열차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경주역의 부족한 정차 횟수로 인해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교통부와 철도 운영사에 고속열차 정차 확대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주역 고속열차 증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관광과 경제, 시민의 삶이 연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국토부, 철도 운영사와 함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