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5.04.29. [서울=뉴시스]
심우정 검찰총장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심 총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지검장 등의 사의와 관련해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총장으로서 그렇게 일선을 지휘하겠다”고 답했다. 심 총장은 “대선 전 김건희 여사를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는 20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는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 탄핵소추를 받은 바 있다. 올 3월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하면서 직무에 복귀했지만 “탄핵심판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의 부재로 현재 윤 전 대통령이 연루된 각종 사건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4일 김 여사에게 출석 조사 요청을 하는 등 수사 절차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김 여사가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의를 이미 표명한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가 대선 전 김 여사 등을 검찰청사에 불러 직접 조사하는 강도 높은 수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검사는 사표수리 절차를 거쳐 대선 하루 전날인 다음달 2일에 퇴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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