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관객이 4명뿐…게릴라 콘서트 ‘참사’에 팬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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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2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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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헤이’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헤이’ 캡쳐
가수 바비킴이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려다 관객 부족으로 공연이 무산되는 일이 벌어졌다. 팬들과 시청자들은 이벤트를 기획한 제작진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최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헤이’의 웹예능 ‘외노자’에서 공개됐다. 해당 회차의 제목은 “제작진도 편집하다 울어버린 무대”였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바비킴에게 “성북구 인심 체크와 MZ 친구들에게 바비킴의 영향력을 확인해보자”며 고려대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제안했다.

바비킴은 관객 100명을 모으기 위해 캠퍼스를 돌며 학생들과 직접 소통했다. 강의실까지 찾아가며 홍보에 나선 바비킴은 학생들에게 온라인 홍보도 부탁했다. 그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연 직전, 바비킴은 MR 볼륨을 체크하고 리허설까지 진행하며 무대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콘서트 시작 시간인 오후 8시, 안대를 벗은 바비킴 앞에 모인 관객은 단 4명이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헤이’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헤이’ 캡쳐

바비킴은 “그래도 14명은 올 줄 알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결국 공연은 취소됐다. 관객 중 한 명도 “솔직히 진짜 우리밖에 없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바비킴은 남은 학생들과 함께 직접 의자를 치우며 무대를 정리했다. 학생들은 “오늘 학교에 큰 행사가 있었다”, “방송제 일정으로 고정된 스케줄이 있었다”고 참석이 어려웠던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제작진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팬이 아니어도 불쾌한 결말이다”, “제작진이 어떻게 섭외한 장소 행사도 모르고 관객을 모으라는 미션을 줄 수 있냐”, “기존 팬들 우롱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게릴라 콘서트에 참석한 4명의 관객들을 그냥 돌려보내고 콘서트를 취소한 것도 무례한 행위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우리는 일부러 바비킴 검색해서 본다.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바비킴은 직접 해당 영상에 “마음 다친 팬들이 많았구나. 이렇게 걱정해주는 팬들이 있다니 감동이다. 나는 완전 괜찮아! 처음부터 성공하면 재미없잖아. 초심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할 테니 두고 봐. 1000명, 1만 명 앞에서 공연할 거야”라는 댓글을 남기며 팬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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