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2025학년 고대-연대 이공계 합격점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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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학 합격점, 전년보다 0.54점 내려
“올해 의대 증원 동결돼 예측 어려워”

사진은 서울 시내 의과대학의 모습. 2025.5.9 뉴스1
사진은 서울 시내 의과대학의 모습. 2025.5.9 뉴스1
의대 증원 영향으로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의대와 고려대 연세대 이공계 학과 정시 합격 점수가 전년보다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 기준으로 합격선이 2등급대로 떨어지기도 했고 고려대 연세대 일부 이공계 학과는 3등급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25일 종로학원이 전국 17개 의대와 고려대 연세대 이공계 학과(의약학계열 제외)의 국어, 수학, 탐구 영역 2025학년도 정시 합격 점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4개 의대(82.4%)에서 합격 점수(백분위)가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전국 39개 의대 중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17개 의대만 조사했다.

수도권 의대와 비수도권 의대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의대의 합격 점수 하락 폭이 컸다. 전북대 의대는 전년보다 1.92점이, 고신대 의대는 1.83점이 하락했다. 반면 가톨릭대 의대, 경희대 의대, 아주대 의대 등은 전년보다 0.5점 이하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일부 비수도권 의대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평균 합격 점수가 2등급으로 하락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이공계 학과 정시 합격 점수도 하락했다. 두 대학 이공계 학과(의약학계열 제외) 정시 합격 점수는 평균 94점으로 전년보다 0.54점 하락했다. 연세대는 조사 대상 19개 학과 중 13개, 고려대는 조사 대상 29개 학과 중 21개 학과에서 정시 합격 점수가 하락했다. 연세대 일부 이공계 학과는 전년 대비 1.75점, 고려대는 3.24점 하락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진학 지도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07년 ‘황금돼지띠’ 해에 태어난 현재 고3 수험생은 직전 학년보다 약 4만7000명 많다. 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3058명으로 줄었다”며 “상위권 대학은 물론이고 중위권 이하 대학도 연쇄적으로 합격선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학년도 대입#정시 합격 점수#이공계 학과#합격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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