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 안보기념관 둘러봐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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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기념관-강화전쟁박물관 등
어린이 놀이시설-전망대-체험형 공간도
호국정신 되새기며 평화 소중함 배워

22일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 작전 당시 미국 해병대원들이 해벽을 오르는 장면을 묘사한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그 뒤로 유엔군이 사용한 무기들이 전시된 가운데 시민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2일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외전시장에 작전 당시 미국 해병대원들이 해벽을 오르는 장면을 묘사한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그 뒤로 유엔군이 사용한 무기들이 전시된 가운데 시민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수도권 곳곳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참전용사의 희생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며 호국 정신을 체험하고 역사적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역사 탐방과 추모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볼 만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 인천·강화 국방 요충지서 만나는 역사

인천 연수구 청량산 자락에 자리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살신성인을 실천한 전쟁 영웅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0여 일 만인 1950년 9월 15일,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인천시가 1984년 건립했다. 기념관은 연면적 2만4347m² 규모로,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했다. 전시실 2곳에서는 전쟁 당시 군복과 개인 장비,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 전개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형 모형과 기록 사진들도 전시돼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당시 유엔군이 사용한 수륙양용장갑차, 탱크, 정찰기 등 대형 군 장비가 전시 중이다. 자유수호의 탑이 있는 전망대에서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중구 응봉산에는 자유공원이 있다. 1888년 개화기 시절 조성된 이곳은 국내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면적은 6만8000m²에 이른다. 당시 ‘각국공원’이라 불렸으나, 1957년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1880∼1964)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5m 높이의 동상은 맥아더 장군이 오른손에 쌍안경을 들고 월미도를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공원 정상에는 1882년 체결된 한미수호통상조약 100주년을 기념해 1982년에 세운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도 서 있다.

강화도에는 강화전쟁박물관이 있다. 국방의 요충지인 강화도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5년 개관했으며, 사적 제306호인 갑곶돈대 전적지에 세워졌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에는 총 4개의 전시실이 마련돼 있으며, 통일신라부터 고려, 조선 시대까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강화도의 전쟁사를 조명하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출토 전쟁 유물 120여 점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야외로 나가면 강화해협을 지켜낸 요새인 갑곶돈대에서 당시 전투의 흔적을 실감할 수 있다.

● 참전용사 1인칭 전투 체험도

경기 오산시의 죽미령 평화공원은 6·25전쟁 발발 후 열흘이 지난 1950년 7월 5일, 북한군과 유엔군 지상군(미국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사이에서 첫 교전이 벌어진 죽미령에 조성된 역사공원이다. 전쟁 70주년이 되는 2020년 개장했다. 13만4000여 m² 부지에 스미스 평화관(체험관)과 유엔군 초전기념관(전시관), 어린이 놀이시설, 전망대 등이 들어섰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2864m²)의 스미스 평화관은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참전용사들의 전투 경험을 1인칭 시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기억의 조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전쟁 관련 기록물이 전시되고, 2층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에서는 유라시아 횡단열차 롤러코스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등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3층 전시실에는 스미스 부대원들이 부산으로 이동할 때 탑승했던 수송기 내부가 재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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