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만 세트 보급… 지난해 2배로 확대
서울시가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의 안전을 위해 ‘1인점포 안심경광등’을 올해 1만 세트 추가 보급한다. 지난해 5000세트를 공급한 데 이어 2배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에서 혼자 일하는 ‘나홀로 사장님’을 위한 안심경광등을 선보였다. 이 장치는 비상 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가게 외부 경광등이 점멸하며 사이렌이 울리고,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돼 인근 순찰차가 출동하는 구조다. 서울시 ‘안심이’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보호자에게도 긴급 상황 알림 문자가 전송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안심경광등이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36건의 경찰 출동이 이뤄졌다. 당시 신청 접수는 시작 이틀 만에 5000세트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반영해 비상벨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으며, 안심이 앱에서 경광등과 비상벨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서울시는 1차로 5000세트에 대해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5일 오후 6시까지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신청 시에는 2025년 1월 1일 이후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 또는 사업자등록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최종 대상자는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를 거쳐 6월 말 문자로 개별 안내된다.
서울시 내 1인 점포 운영 사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원이 있는 경우라도 교대근무 등으로 일정 시간 혼자 근무한다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연 매출 1억400만 원 이상의 일반과세자는 2만 원의 자부담금이 필요하며, 간이과세자 및 면세사업자는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지난해 신청 개시 이틀 만에 준비한 물량이 조기 마감되는 것을 보며 혼자 일하는 분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절감하게 됐다”라며 “지난해 미처 신청하지 못하셨거나 혼자 일하며 불안감을 느끼는 1인 점포에서 많이 신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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