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 외벽이 무너져내린 모습.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뉴스1
최근 붕괴 전조 현상이 나타났던 경기 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 외벽이 결국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사전 대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7분경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한 다세대주택 외벽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외벽 마감재로 사용된 벽돌이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하고, 장비 5대와 인력 15명을 투입해 현장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떨어진 벽돌은 수원시가 지난 22일 붕괴에 대비해 설치한 안전망 안으로 낙하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붕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1990년 준공된 노후 주택으로, 총 8세대가 거주 중이었다. 지난 20일, 외벽 일부가 부풀어 오르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서 수원시는 주민 전원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현재 입주민들은 시에서 제공한 유스호스텔이나 지인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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