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맞은 게 경찰 탓인가?”…감찰 의혹에 경찰청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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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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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범인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이 피해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찰 내부와 SNS에서는 경찰청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의혹이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은 2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피습 사건과 관련해 피해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진행한 바 없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22일 오전,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3명 중 2명이 흉기를 든 남성에게 공격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특히 부상자 2명은 방검복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추가로 도착한 경찰 1명도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한 경찰 관계자가 언론에 “출동 당시 지령에 안전장구 착용 지시가 포함돼 있었으나, 경찰들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발언 이후, 경찰 내부에서는 지휘부가 일선에 무리하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긴급 출동 상황에서 방검복 등 장비를 모두 챙기기 어려운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책임 전가”라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습격당한 경찰관에게 감찰을 보내고, 매뉴얼을 따진다”며 “칼을 든 범죄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칼에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자들이 이 참사의 진짜 책임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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