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가상자산(코인) 거래를 미끼로 한국인 남성들을 유인해 현금 10억원을 빼앗으려 한 러시아 국적 남성 3인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나머지 2명은 범행 직후 해외로 도주해 인터폴 공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7일 오후 3시40분께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러시아 국적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지난 20일 오후 다른 러시아 국적 공범 2명과 함께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한국인 피해자 2명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하고, 현금 약 10억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코인 거래를 하자며 피해자들을 포함한 한국인 10명을 호텔로 유인했다. 이들은 피해자 중 8명은 로비에 머물게 하고, 나머지 2명만 객실로 올라오도록 했다. 이들은 피해자 2명이 방에 들어서자 모형 권총으로 위협하고 케이블 타이로 손을 묶은 뒤 삼단봉과 맨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 일당은 구매자들이 마련한 현금 10억원이 든 가방을 뺏으려했으나 결국 돈을 가져가지 못한 채 도주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통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A씨를 체포했다. 나머지 공범 2명은 범행 직후 출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행방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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