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제한 조치로 위기에 놓인 유학생과 교원들이 고려대에서 학업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한국인은 물론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은 모두 지원 대상이다.
28일 고려대는 미 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 데에 따라 학업상 어려움을 겪게 된 교수, 박사후과정 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 등에게 특별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2일(현지 시간) 미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는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다”며 기존 외국인 학생들은 학교를 옮기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잃는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국제부총장실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 재학생은 317명에 달한다.
고려대는 하버드대 등 미국 대학의 우수 교원들을 특별 초빙 방식으로 신속하게 채용하고, 필요 시 숙소 등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유망한 박사후과정 연구원은 연구중점교수로 초빙할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인재들의) 연구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원생, 학부생의 학업 단절도 없도록 지원에 나선다. 교환학생 및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고려대에서 학점을 이수하고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