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오전 6시,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이틀간, 30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의 신고 없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화면 캡처본은 인정되지 않으며 현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실행해야 한다.
투표 첫날 SNS에는 유권자들의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왔다. 투표소 전경, 사전투표확인증, 손등 기표 도장 등 다양한 사진이 공유되며 분위기를 달궜다. “출근길에 사전 투표했다”, “이번처럼 떨렸던 대선은 처음이다”는 등의 글도 함께 올라왔다.
‘투표 인증 용지’ 열풍…MZ세대가 바꾼 투표 풍경
SNS 갈무리 @joguman.studio 밀레니얼+Z세대(MZ세대)를 중심으로 ‘맞춤형 투표 인증 용지’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연예인, 스포츠팀 등을 활용한 인증 용지를 출력해 기표소에서 도장을 찍고, 이를 사진으로 남기는 방식이다.
인기 캐릭터 ‘최고심’, ‘안경만두’, ‘가나디’는 물론, ‘디지몬’, ‘포켓몬’, ‘명탐정 코난’ 등 추억의 만화들도 인증 용지 소재로 등장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새로운 투표 인증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캐릭터 작가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인증 용지를 SNS에 무료로 배포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MZ세대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이색 콘텐츠들은 유권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며 투표 문화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손등 도장 대신 ‘인증 용지’…이색 문화, 팬덤까지 합류
SNS 갈무리 @yurang_official 이러한 인증 용지 문화는 코로나19 시기의 비닐장갑 착용 의무화로 손등 도장이 어려워진 2020년 총선 이후 확산됐다. 이제는 손등 도장을 대체하는 대표적 인증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도 열풍에 동참했다. 당근은 자체 캐릭터가 등장하는 투표 인증 용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이응(ㅇ)’이 빠진 간단한 메시지를 사용해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플랫폼 ‘당근’ 갈무리
기표용지 촬영은 금지…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만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게시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인증샷은 반드시 투표소 밖에서 촬영해야 한다.
또한 기표는 반드시 제공된 기표용구로만 해야 하며, 개인 도장을 활용하면 안된다. 또한 수기로 표시할 경우도 무효표 처리된다. 이외에도 투표지를 훼손하거나, 사전투표를 했음에도 본투표 일에 다시 투표하려는 행위 역시 처벌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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