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흡연으로 年 7만명 사망…여성 증가폭 더 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30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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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금연구역 표시가 보이고 있다. 2025.05.29. 뉴시스
한 해 동안 직접 흡연으로 인해 7만 명 이상이 숨지고, 사회적·경제적 손실이 약 13조 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질병관리청의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직접 흡연으로 인해 숨진 국민은 7만268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총사망자는 37만2939명인데,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이 중 19.5%에 달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직접 흡연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2020년 6만1360명, 2021년 6만3426명에서 1년 만에 14.6%(9263명)나 늘었다. 여성의 증가 폭이 19.9%로 남성 13.9%보다 컸다.

현재 흡연자의 사망 위험은 비흡연자의 비해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흡연이 인구집단의 사망에 기여한 정도를 뜻하는 ‘사망기여분율’은 남성은 32.8%, 여성은 5.3%였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은 13조 원을 넘었다. 2020년 12조8912억 원에서 2021년 12조9754억 원, 2022년엔 13조6316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는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등 직접비용에 조기 사망과 의료 이용으로 인해 생기는 생산성 손실과 같은 간접비용을 합한 비용이다.

항목별로는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7조1549억 원(52.5%)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비 4조7886억 원(35.1%), 의료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1조1862억 원(8.7%), 간병비 4235억 원(3.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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