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쓰러진 할머니, 면세점 점장이 살렸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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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30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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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는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의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뉴시스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는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의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뉴시스
제주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이 한 면세점 점장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

2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경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에서 70대 여성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당황한 사람들 속에서 한 남성이 달려와 재빨리 구조에 나섰다.

이 남성은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 윤 점장은 약 2분간 심폐소생술을 하며,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해줄 것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줄 것을 요청했다. 윤 점장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A 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윤 점장은 “매장 10m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있겠구나 싶어서 달려갔다”며 “어머니 나이대의 분이 쓰러져 계셨고, 어깨도 흔들어보고 코밑에 손가락을 대보니 호흡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회사에서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연동 119센터를 통한 주기적인 직원 교육, 제주안전체험관에서의 체험활동 등을 해왔다. 덕분에 CPR 등 응급처치법을 숙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점장은 한국소방안전원에서 발급하는 1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00번째 헌혈을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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