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 이적설에…이천수 “안 갈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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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30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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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선발된 손흥민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선발된 손흥민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천수 전 국가대표가 “사우디 리그를 선택해도 국민이 비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손흥민 사우디행 왜 지금 가야만 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선수의 커리어 말미에 현실적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우디는 더 이상 변방 아니다…지금은 유럽 수준”

이천수는 과거 자신이 직접 사우디 리그에서 뛴 경험을 언급하며, 사우디 리그가 과거와 달리 외국인 선수들로 가득한 ‘유럽 리그’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유럽 최정상급에서 퍼포먼스 보이는 나이는 좀 지났기 때문에, 지금 사우디가 옛날 내가 다닐 때 사우디면 가지 말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나라만 사우디지 유럽 리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알 이티하드와 알 나스르 같은 팀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높인 것을 언급했다. 또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팬들에게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 “사우디, 연봉 350억도 가능…이제는 돈을 따라가도 된다”

이천수는 사우디 리그로 이적 시 손흥민의 연봉에 대해도 예상했다. 그는 “사우디는 지금 외국인 선수도 많고, 적응하기 수월하고, 돈도 많이 주니까 제안이 오면 안 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 나는 안 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사우디에서 뛰었지만, 지금 흥민이한테 연봉 350억 정도는 배팅할 거야. 1년 계약이 아니라 2년 계약하면 600억에서 700억 정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호날두도 사우디 갔고, 메시도 미국 갔다. 포르투갈이나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뭐라 안 한다. 유럽은 그런 마인드가 달라. 선수를 존중한다”며 “반면 한국은 자꾸 논란 만들고 욕할 거 생각한다”며 한국 축구 팬들의 마인드 차이를 강조했다.

■ “손흥민, 충분히 헌신…이제는 존중받아야 할 때”

이천수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토트넘과 프리미어 리그에서 보여준 경쟁력,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우리 국민들이 잊어선 안 된다”며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손흥민에게 100억원 수준의 연봉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하지만 사우디의 350억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그런 것(사람들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했으면 내가 볼 때는 이젠 돈을 따라가도 된다”며 “손흥민의 인생은 공공재가 아니다. 한국 팬들도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면 (사우디로 간다고) 뭐라 할 수 있겠느냐.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 국적을 포기하고 사우디 대표 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9일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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