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경기도를 찾은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30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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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여행 프로그램 ‘식상완가’ 28일 방송
지난해 ‘종예완흔대’ 이어 대만 예능 유치
수원·파주·김포 소개…동 시간대 시청률 1위

대만 TVBS의 대표 미식·여행 예능 프로그램 ‘식상완가(食尚玩家)’ 경기도 특집 장면. 왼쪽부터 천이이, 나또우. 쩡쯔위. 경기관광공사 제공
대만 TVBS의 대표 미식·여행 예능 프로그램 ‘식상완가(食尚玩家)’의 경기도 특집 방송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달 28일, 이 프로그램이 대만 현지에서 방송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종예완흔대(綜藝玩很大)’에 이어 2년 연속 경기도 특집 방송이 대만의 전파를 탄 것이다.

‘식상완가(食尚玩家)’는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매주 수요일 밤 10시(현지 시각) 황금 시간에 방송되는 대만을 대표하는 미식·여행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특집방송’에는 인기 연예인 쩡쯔위(曾子余), 나또우(納豆), 천이이(陳依依)가 출연해 지난달 21~24일 3박 4일간 김포, 파주, 수원의 관광명소 11곳에서 촬영했다.

대만 TVBS의 대표 미식·여행 예능 프로그램 ‘식상완가(食尚玩家)’ 경기도 특집 장면. 왼쪽에서 두 번째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경기관광공사 제공
김포에서는 ‘감각적인 평화관광과 SNS 감성 탐방’을 주제로 애기봉 평화 생태공원에서 북한 땅이 보이는 스타벅스 방문, 청국장집에서의 ‘오징어 게임 딱지치기 미션’ 등이 소개됐다. 라베니체 광장, 기네스북에 등재된 초대형 카페인 포지티브 스페이스(Positive Space) 566 등 SNS 인증 명소를 찾았다.

파주에서는 임진강 철조망 아래에서 파주 향토 음식인 장어구이를 즐기는 이색적인 미식 경험이 연출됐다. 수원에서는 남문시장, 화성행궁 일대, 수원갈비, 통닭 거리, 퓨전 막걸리, 한옥스테이 등 MZ세대의 트렌드와, 로컬 감성을 고루 담은 종합적 콘텐츠로 구성해 현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해 ‘종예완흔대’, 올해 ‘식상완가’ 촬영지를 중심으로 대만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SNS, 현지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후속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대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예능 프로그램을 연속 유치한 것은 경기도 관광 브랜드의 신뢰도와 콘텐츠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평화 생태관광부터 전통시장, 막걸리 시음, 한옥 스테이까지 경기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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