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품은 구례서 ‘민간정원 페스타’ 즐겨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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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까지 쌍산재-반야원 등서 개최
플리마켓 열고 정원소품 만들기도

지리산 자락에 민간정원 3곳을 품고 있는 전남 구례군에서 7일까지 ‘2025 전남도 민간정원 페스타’가 펼쳐진다.

구례군에는 전남도가 지정한 민간정원이 3곳 있다. 마산면 쌍산재(제5호)에는 고택과 대나무 숲, 돌계단 등 전통 정원의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광의면 천개의 향나무숲 정원(제14호)은 1만8000㎡의 면적에 1000여 그루의 향나무가 심어져 있다. 광의면 반야원(제21호)은 7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플라타너스를 중심으로 연못과 산책로, 정원 등이 펼쳐져 있다. 이들 정원은 2024년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남도는 올해를 정원 문화산업 세계화 원년으로 삼고 남도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5, 6월 다양한 정원문화 행사를 개최해 정원 관광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남도 케이(K)-가든 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정원도 이에 동참해 남도정원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기 위해 쌍산재, 천개의 향나무숲 정원, 반야원에서 페스타를 열고 세 가지 색깔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쌍산재는 전통 한복 체험, 종갓집에 전해 오는 내림다과 체험, 우리 가락 공연을 진행한다. 천개의 향나무숲 정원에선 50년생 은목서와 향나무숲에서 인생컷 촬영하기, 정원소품 만들기, 플리마켓, 지역 농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반야원은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에서 차 한잔하며 연못 정원을 감상하고 시화·미술전시회, 정원음악회, 주민과 함께하는 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 축제 기간에 3개 정원을 찾는 관광객은 정원주의 안내로 정원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들으며 탐방할 수 있다.

안재명 천개의 향나무숲 정원주는 “한 땀 한 땀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가꾼 정원에서 민간정원을 대표해 축제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정원마다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구례의 3개 민간정원에서 남도의 멋과 향을 느끼며 일상에 지친 모든 분들이 활력을 얻길 바란다”면서 “민간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여유와 힐링을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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