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7000만원 뜯으려다 덜미…검사 사칭 중국인 보이스피싱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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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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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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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중국 국적의 보이스피싱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전화 금융사기로 3200만 원을 가로채고, 1억 7100만 원 상당의 수표를 받으려 한 30대 남성 A 씨를 전기통신사기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달 13일, 검사와 카드사,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두 명에게서 32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열흘 뒤인 같은 달 22일에도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1억 7100만 원 상당의 수표를 받아내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A 씨는 ‘카드가 발급됐다’는 전화로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이후 “신청한 적 없다”는 반응이 나오면 카드 배송 기사, 카드사 고객센터 직원, 금융감독원, 경찰, 검찰 등으로 신분을 바꿔가며 피해자를 속였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해당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가 경찰이나 검찰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된다.

또한 검사로 사칭한 A 씨는 “명의 도용 수사가 진행 중이며,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다”고 협박해 피해자를 압박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일당은 피해자들을 외부와 단절시킨 상태에서 지시대로 현금을 인출하고 전달하게 만드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발급과 수사기관의 금전 이체 요구, 카드사의 앱 설치 유도 등은 보이스피싱으로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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