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도시’ 대전, 관광객 몰린다…여행객 증가 ‘전국 1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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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문리서치 발표, 2023년 대비 1.0%p↑
빵지 순례, 스포츠, 축제, 캐릭터 마케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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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올해 국내 여행객 비중이 늘어났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여행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 결과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p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6%p), 부산(0.3%p), 대구(0.4%p) 등 주요 도시를 뛰어넘는 수치로 전통적인 관광 강자인 제주(-2.0%p), 강원(-1.4%p)과 비교해도 높다.

다양한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온라인 여행기업 ‘놀유니버스’가 발표한 황금연휴(5월1~6일) 기간 숙박 예약 현황에서도 대전은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90% 증가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지난해 지역별 방문객 통계를 살펴보면 대전 방문객은 총 8463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대전은 뚜렷한 관광 자원이 없고 성심당 외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잼 도시’라고 불렸지만 변화했다.

전국 어디에서든 빠르게 접근 가능한 사통팔달 교통망은 대전을 근거리·단기간·저예산 여행에 최적화된 도시로 만들었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과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빵지순례’ 코스도 관광 활성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팀인 한화이글스와 하나시티즌의 인기 상승도 한몫했다.

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도 발 빠르게 펼쳐왔다. 지난해 여름 200만명이 몰린 ‘대전 0시 축제’를 비롯해 ‘대전빵축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국제와인엑스포’ 등 다양한 콘셉트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1993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새롭게 재해석한 ‘꿈씨 패밀리’ 캐릭터는 도시 마케팅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를 활용한 야간관광, 쇼핑관광, 시티투어 등 다양한 테마 관광상품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시는 이번 상승세를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관광정책 강화에 나선다.

보문산 일원에 조성 중인 관광 인프라를 중심으로 인센티브 관광과 로컬 특화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지역 한정판 ‘꿈돌이 라면’과 같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맞춤형 상품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금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할’ 시기”라며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을 통해 도시의 관광 체력을 키우고 여행객들에게는 즐거움과 설렘을 주는 최고의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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